출처: https://smallrich.tistory.com/79
흔히 IT전공자라고 하면, 컴퓨터공학에 대한 지식만 중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 회사 생활할 땐 업무 니즈(고객, 현업과 소통)를 위해 기본적인 용어들을 알아야 한다.
금융IT 종사자이면 금융업계 용어를, 유통IT 종사자이면 유통업계 용어를 어느정도 파악해야 하는 등.
이번엔 내가 종사하고 있는 금융IT의 기초적인 용어를 한 번 정리해보려 한다.
금융IT 시스템 구조
초초초 간소화
1. 계정계 (Core Banking)
-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시스템
우리는 은행에서 거래할 때, 통장 정보를 필수로 입력해야 한다.
이처럼 거래의 핵심요소인 통장을 계좌, 계정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러한 계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모아 '계정계' 라고 한다.
한 사람 당 여러 계좌를 갖고 있기도 하고, 돌아가신 분의 계좌가 있을 수도 있고,
각 계좌의 거래 데이터도 여러 건이 될테니 그 데이터량은 1억 건도 가뿐히 넘는다고 한다.
개인/법인/기타 고객의 통장 정보를 가지는 입금·출금·계좌이체·신규 개설 및 폐쇄 등의 전반적인 핵심업무가 계정계에 해당된다.
→ 계정계 시스템 : 공통, 수신, 여신, 신탁, 보험, 카드, 외환, 대행업무 등으로 구성
한 눈에 봐도 매우 중요한 시스템으로 보이는데,
이런 계정계에 장애가 생기면 바로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IBM Mainframe을 주로 사용했는데,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은행권이 Unix 환경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2. 정보계
- 거래의 기록을 관리하고 통계 처리하는 시스템
계정계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 활동 및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처리한다.
기업의 경영지표나 소비자 분석, 정보 연계 등을 목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계정계만큼 필수적인 시스템이고, 데이터에 접근하는 속도가 중요시된다.
DW(Data Warehouse)를 기반으로 하는 수익 관리·고객관계관리·성과관리·위험관리 등의 시스템이 있다.
계정계가 외부 고객과 접점이 깊은 시스템이면, 정보계는 내부 현업과 접점이 깊다고 느껴진다.
3. 대외계
- 각 금융기관의 대내외 망을 연결하는 시스템
은행 외부기관과의 연계업무를 위해 구축하는 시스템으로,
은행 공동망, 제휴 기관, 금융 결제원 등 각종 대외 기관과의 연결 프로토콜을 관리한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외부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와 실시간 정보 공유를 해야 하지만
보안을 이유로 내부 시스템과 직접 통신이 아닌 대외계 시스템을 거쳐 주고받는 프로세스라고 보면 된다.
네트워크(프로토콜) 통신을 중점으로 두는 업무로, 대용량 처리보다도 안정성과 정확성에 민감하다.
4. 채널계
- 대외계 시스템 및 다양한 비대면 채널들을 관리하는 시스템
End User (사용자)가 접속하는 다양한 채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어렵게 설명했는데 그냥 모바일 뱅킹, 인터넷 뱅킹, ATM 기기, 현업의 단말기 데이터 등
고객이 은행 거래를 위해 접근하는 수단을 채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채널계의 중요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고객이 거래 관련된 내용으로 문의하는 콜센터도 채널계에 속하고,
흔히 정보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카카오톡 채널'로도 비유를 들 수 있겠다.
5. 운영계
-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유지보수, 통합관제, 모니터링 등의 시스템
위의 설명한 시스템들이 올라간 서버를 기준으로 IT 인프라(H/W, S/W), 네트워크, 보안 영역을 운영하는 업무이다.
해당 시스템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미리 예방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 장애 영향을 최소화 한다.
이 블로그에 많이 쓰여 있는 가상화 솔루션도 운영계에 속하는 업무군이라고 보면 된다.
6. 기간계
-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
Legacy 시스템이라고도 하며, 고도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구 시스템을 기간계라고 칭한다.
위에는 주요 6가지 시스템인거고, 그 외에도 다른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다 쓰진 못했지만 각 시스템엔 세부적인 용어가 더 많이 포함된다.
ex. 정보계 - ODS, OLAP, EDW 등 / 대외계 - FEP, MCI, EAI 등
일단 금융권은 금전적인 면과 밀접하니 대부분의 업무가 문제 발생 시 즉각대응이 필요하고,
신기술 적용보다 안정적인 운영 유지가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회사마다 다를 수 있을 듯)
IT 발전은 오래되지 않았어도 금융권은 오래된 업무이다보니..
위에 쓴 것처럼 아무리 기존 기술을 고수한다고 해도 시스템 노후화가 발생하면 고도화를 할 수 밖에 없다.
은행 업무에 IT가 도입된건 1970년대이고,
2000년대 들어와서는 모든 시스템을 고도화 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그 변경범위가 너무 커서, 공통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º 고도화
기존의 환경 (기능 & 제품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보강 및 개선하는 것
º 차세대
기존의 환경을 탈바꿈해서 기능 & 제품 등을 완전 새롭게 바꾸는 것
Open Banking ↔ MyData
마이데이터라는 용어도 최근 핫한데, 금융권에 안착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요놈도 핀테크 사업에서 시작된 개념이다.
Finance(금융) + Technology(기술) = FinTech(핀테크)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가 IT·모바일 환경으로 디지털화 한 넓은 의미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QR 코드/앱을 통한 간편 송금 방식이나,
공인인증서 절차없이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을 사용한 바이오 인증 모두 핀테크에 속한다.
1. 오픈뱅킹
다른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서비스임에도
나의 금융정보를 조회하거나 이체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
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여러 금융기관에 속한 자신의 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고객이 외부에서도 활용하도록 접점을 확대한 효과가 있다.
2.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는 각종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에 분산된 고객신용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고객의 소비 습관, 자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유익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고객이 동의하고 요청하면,
정보 제공자(각종 금융기관)는 보유중인 고객의 신용정보를 제공해주고
사업자는 정보 제공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통해 고객에게 금융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는 엄밀히 따지면 다른 개념이지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아직 자리를 잡고 있는 서비스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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