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제안 프로세스에 대한 3편의 글을 올렸었죠. 주로 사업 수행의 형태에 따라 제안팀의 구성도 달라지고, 그에 따른 프로세스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안 프로세스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만 써봤는데요, 오늘은 제안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에 대해 다루려고 해요. 바로 VRB 입니다.
VRB란 Value Review Board, "수주 가치 평가"로 해석됩니다.
(참조 : 수주 가치 평가 (naver.com))
VRB를 굳이 한글로 옮기면 "수주 가치 평가"라는 애매한(?) 이름이지만, 실제 운영되는 것을 보면 '수주 가치 평가를 위한 회의체 혹은 그 회의 자체'로 볼수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다니던 H사에서도 운영하던 프로세스였습니다. H사에서는"사업성 검토 VRB"를 대체로 이렇게 진행했었습니다.
고객사로부터 RFP가 나오거나, 혹은 그 전에 미리 사업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세우고 있었다면 담당 영업대표는 전사 관련 조직을 대상으로 VRB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 때는 사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죠. 사업의 내용이나 예산, 언제 시작해서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인지 같은 정보들입니다.
영업 이외의 다른 조직, 즉 컨설팅팀, 사업 수행팀과 제품 개발팀(주로 R&D 연구소), 사업지원팀 등에서는 영업 대표의사업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제안의 전략방향은 어떻게 잡을지, 참여인력은 몇 명(주로 Man/Month)인지, 별도 개발이 필요한지, 상품의 구매가 필요한지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합니다. RFP 기반으로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구현 가능성과 구현 난이도를 파악하는 것도 이 단계입니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관련 팀들이 모두 모여서 VRB 회의를 하는 겁니다. 이 VRB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상되는 매출과 이익 입니다. 이게 있어야 사업성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가 있는 거죠. 만약 사업수주를 위한 전략, 원가 및 예상 수주금액, 이익률 등 각 부문별 분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사업을 드롭(Drop)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전체 프로세스를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어요.

VRB 프로세스 예시
* Drop :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일. 견적과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음은 물론 일부 사업에서는 고객사(발주사)에 공문으로 사업에 응찰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여기서 약간의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 프로세스 예시에 의하면 VRB회의를 통해 사업 참여 여부를 정하고 나서 제안 작성 단계로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경우 VRB와 상관없이 제안 작업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예 VRB 프로세스가 없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어요!
VRB가 조금은 거추장스럽고 까다로운 프로세스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 회사가 수주영업과 제안에 의한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 반드시 "수주 가치 평가"를 통해 제대로 분석하고 전사 공유를 통해 수주확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좀 더 직접적이고 날것 그대로인 표현으로 하자면, "앞으로 남고 뒤로 까이는(손해보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 바로 VRB 입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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